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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는 나를 성장시킨다. 본문

그냥 이야기🙍‍♂️/개발자가 되는 길은😫

오류는 나를 성장시킨다.

appassionato 2022. 9. 30. 01:37

어제 서버 오류 때문에 (원인은 정말 사소한 매핑 중복 실수였다.) 이클립스 붙들고 6시간 넘게 온갖 설정을 만져봤다.

자바 버전 재설정, 경로 재설정, 서버도 다시 연결시켜보고 워크스페이스의 메타데이터도 지우고...  

 

그러다가 안 깔아도 되는 플러그인을 깔게 되었고 그게 또 다른 오류를 낳았다. 문제가 매핑 중복이었음을 알아채고 서버를 올려보니 설치한 플러그인 때문에 HTML 파일들이 전부 열리지 않았다. uninstall 하기 위해 경로로 가보니 너무 많은 플러그인들이 설치되어 있었고 그 중에 뭘 지워야 할지 몰라 html 들어가는 것들을 다 지우고 나서야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것을 깨달았다. 허망한 마음으로 건너온 곳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돌아갈 수 없을까 슬퍼했다...

 

'뭐 어쩔 수 없지' 라고 생각하며 힘차게 이클립스를 지우기 시작했다. 이미 일주일 전쯤 한 차례 오류를 겪으며 이클립스를 지웠다 다시 깐 적이 있어서 큰 두려움 없이 파일들을 지워나갔다. 발우공양 하듯 흩어진 파일들을 싹싹 긁어모아 다시 보지 말자며 영구삭제 했다. 재설치 하는 김에 학원 선생님이랑 같은 버전 이클립스를 찾아서 깔았다. 설치 과정은 내가 헤멨던 시간들을 생각하면 너무나도 간단했다. 설치를 마치고 워크스페이스 열고 import 해서 파일 다 불러오고 서버 연결하고 접속해보니 잘 된다. 데이터베이스도 연결이 잘 됐다. 그 때의 그 상쾌한 기분이란..! 이미 새벽 3시가 다 되어 가는데도 기분이 너무 상쾌한 나머지 테마와 폰트도 바꿔줬다.

 

그렇게 폭풍같은 새벽을 보내고 학원에 갔는데 한 친구가 윈도우11의 나쁜 호환성을 견디지 못하고 10으로 다운그레이드를 한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몇 가지 물어보는데 어제 이클립스 구석구석을 헤메면서 만져보고 뜯어보고 이렇게 저렇게 바꿔본 나름의 짬이 쌓여서 문제들을 손쉽게 해결해 줄 수 있었다.

서버 연결 어떻게 하는지 부터 서버 띄울 때 오류는 Detail 메세지 보고 포트를 바꿔서 해결했고, db 자료를 가져오지 못하는 건 연결 문제가 아니라 코드 문제라는 걸 추측할 수 있었다.

 

모든 프로젝트에 빨간 X가 떠서 수업 3시간 동안 사라지지 않았을 때는 너무나도 절망스러웠다. 막막했다. 구글링을 해서 모든 한글 블로그와 외국 사이트까지 뒤져가며 내 오류에 적용 해 봤다. 지금 생각하면 그 과정이, 이사간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어색한 동네 골목골목을 산책하며 슈퍼마켓도 들러보고, 운동장에서 농구도 해보고, 동네 사람이랑 인사 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동네와 친해지는 느낌이었다.

 

 

이렇게 성장하다 보면 언젠가 오류가 나도 허허 웃는 날이 올까?